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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최종 데모데이 회고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첫 프로젝트이자 기획부터 영업, 홍보, 런칭 및 운영까지 경험하며 정말 큰 애정을 가졌던 스탬프크러쉬를 마무리하면서 쓰는 회고이다. 

실제 사용되는 서비스

최종 데모데이까지 가장 주요하게 해야 했던 일은 5차 데모데이 기간때 영업한 카페에 실제로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이었다. 최종 데모 스프린트의 첫 날인 9월 25일 팀원들과 함께 성수동 카페 파일론을 방문했다. 그리고 사장님과 점장님을 만나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리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카페 파일론. 파스타 및 커피 테이크아웃 매장이다

실제 사장님의 피드백은 우리가 기획했을 때 고려했었던 부분도, 아예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그 중 가장 와닿았던 항목들을 정리해보았다.

 

사장 모드 일반 로그인 방식으로 변경

 

우리는 무조건 로그인은 소셜 로그인이 편리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사장 모드, 고객 모드 둘 다 카카오 소셜로그인만 구현해두었다. 근데 실제 사용하는 카페 입장에서는 시간마다 아르바이트생이 변경되니 한 사람의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방식보다는 아이디/비밀번호로 로그인하는 방식을 원하셨다. 생각해보니 진짜 맞는 말이어서 사장 모드에서는 소셜 로그인을 걷어내고 일반 회원가입/로그인 방식으로 로그인 방식을 변경하였다.

 

적립 화면도 커스텀할 수 있으면 어떨까

 

사장님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나서 우리 서비스가 다른 유사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았다. 그동안 카페를 영업해오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2~3개는 경험해보셨는데 차별점이 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긴 힘들지 않을까라고 말씀도 해주셨다. 그래서 답변을 드린 내용은 스탬프크러쉬 기획의 핵심 중 하나는 카페 사장님이 개성있는 쿠폰을 만들 수 있게 쿠폰 커스텀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사장님의 추가 피드백은 확실히 기존 서비스들은 다 획일적인 디자인을 제공해서 카페의 개성을 드러내긴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적립 화면도 커스텀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카페별로 적립 화면도 커스텀할 수 있으면 각 카페에 개별적인 적립 시스템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우리 서비스의 주 영업 대상인 개성을 살리고 싶은 개인 카페 사장님들에게 좀 더 어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듣고 우리 팀원들 다 오 너무 좋다~! 의 반응이 나왔다. 확실히 지금은 일괄적인 다이얼 패드인데 카페 로고 추가, 색 변경, 카페 메뉴 정보 등을 넣을 수 있게 커스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면 훨씬 스탬프크러쉬의 기획 의도를 잘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 했다. 

 

 

적립을 위한 다이얼패드 화면

피드백 받은 여러 사항들 중에 반영을 한 부분도 시간 부족으로 반영 시기를 뒤로 미룬 부분도 있었다. 실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고 실제 사용될 카페에도 방문을 해보니 진짜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는구나라는 실감이 들었고 책임감도 생겼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서비스 런칭을 하기로 결정되었고 그간 많은 할일들에 지쳐있는 팀원들도 으쌰으쌰해서 서로 맡은 기능들을 확실하게 구현했다.

 

피드백 반영 및 자잘한 버그 수정 후 10월 5일 라잇과 깃짱이 다시 한번 카페에 방문했고 서비스 런칭을 하였다 🎉

처음 실제 사용자의 적립 알람이 울리던 순간 모두 기뻐서 이모티콘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최종 데모데이의 날

지금까지 스탬프크러쉬는 자리 운이 안좋았다. 4달동안 굿샷 - 테이크오프 - 굿샷 - 테이크오프 의 강의장만 자리로 걸려서 정신없이 많은 사람들과 같은 강의장을 써야 해서 집중이 어려웠다 (특히 나..)

 

그리고 최종 데모데이 때 부스 자리를 뽑아야 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자리 운이 너무 없었기에 자리 우선순위를 10번까지 정해뒀었다 (총 12개)

근데 이게 웬일인지..

 

초록색 창 치우고싶당

자리뽑기 랜덤에서 1등을 해버렸다! 그래서 우리의 1순위였던 트랙룸을 찜꽁할 수 있었다 😆

 

입구에 시안물

데모데이날 오전에는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그동안 캠퍼스가 달라서 보지 못했던 팀들의 서비스를 구경했다. 오후에는 부스를 운영하면서 다른 크루들, 코치들, 외부 개발자들의 피드백과 칭찬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매우매우 좋고 뿌듯하였다.

스탬프크러쉬 1기 마무리

마지막 데모데이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회식을 한 후 스탬프크러쉬 1기는 마무리가 되었다. 나 레고 레오 하디는 취준에 돌입하고 학교로 복귀하는 깃짱 라잇 윤생은 2기를 시작한다. 우리가 애정을 가지고 만든 프로젝트가 계속 유지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내가 함께 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스탬프크러쉬는 정말 완성도 높게 잘 만들어진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카페를 추가로 유치하고 급하게 만드느라 아쉬웠던 부분들, 그리고 시간 부족으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 구현되지 못한 기능들이 추가된다면 더 좋은 서비스라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어떤 주제로, 어떤 사람들과 팀이 될까 설레면서도 걱정을 하던 레벨 2 방학이 생각난다. 또 팀원들을 처음 만나던 날 어색했던 점심시간(새벽집이었지) 도 생각난다. 4달 동안 좋은 경험을 함께 해준 팀원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다들 잘돼서 다시 함께 모일 날이 빨리 오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