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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1차 데모데이 회고


레벨 3가 시작이 되었다🙂
내가 배정받은 팀의 주제는 도장깨기!
여기저기 카페를 다니면서 받게 되는 종이 쿠폰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리가 되지 않는 서랍을 가졌던 경험이 있거나, 내가 쿠폰의 도장을 어디까지 모았는지 모르거나 카페에 쿠폰을 가지고 오지 않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경험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팀의 주제는 흩어져있는 종이 쿠폰의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기획된 종이 쿠폰 통합 관리 서비스이다.

팀명은 바로 스탬프크러쉬 👊

1차 데모데이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크게 두가지였었다
1. 팀의 그라운드 룰 정하기
2. 페르소나와 유저 시나리오 정하기
 

그라운드 룰 정하기
 

4달간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만큼 함께 할 팀원들과 친해지고 규칙을 정하는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처음엔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팀이 으쌰으쌰 잘 굴러간다. 그렇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갈 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생각했던대로 잘 진행이 되지 않으면 서로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진다. 그럴때 지금 정해둔 그라운드 룰이 팀의 분위기를 유지해주는 최소한의 바탕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다들 브레인 스토밍으로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팀의 그라운드룰을 정했고 그러다보니 좀 많이 많아졌다 ㅎㅎ 한 다섯개 안짝으로 줄이고 싶었는데.... 읽어보면 다 필요한 내용인 거 같아 뭐 하나를 줄이기도 어렵더라. 현재는 2차 데모데이까지 마친 상황인데 그라운드 룰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피드백을 받고 많이 줄인 상태다. 더 줄여야 할 필요성이 보이긴 하지만 너무 개수를 줄이려고 막 지우는 거보단 남겨두었다가 안 지켜지는 룰들을 남겨두는 쪽으로 관리하는게 좋을거 같다 !

 
페르소나와 유저 시나리오 정하기


프로젝트를 하는데 기획에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들어갈 줄 정말 몰랐었다. 1차 데모까지의 2주 간은 개발을 하나도 하지 않고 기획 회의만 했었다. 결정할게 정말 많았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페르소나와 유저 시나리오를 정하는 것이었다. (페르소나를 확실히 정하는게 중요하단 것은 이후 서비스 정책을 짜면서 느끼게 된다). 우리는 페르소나를 두명 정해야 했다. 사장님과 고객! 그리고 페르소나 정하는 과정은 정말 순탄했다. 깃짱이 거의 자판기 수준으로 페르소나를 만들었는데 정말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듯한 설정들을 가진, 우리 서비스와 찰떡인 페르소나들이여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페르소나들을 바탕으로 요구사항 명세서를 뽑아냈고, 프론트엔드 크루(특히 윤생) 들의 도움으로 와이어프레임도 그려보고 페이지 디자인도 해보았다. 또 로고 콘테스트도 했는데 깃짱이 그린 이 글의 표지 그림이 많은 표를 얻었으나 우리 서비스와는 약간 결이 다른 감도 있어서 (너무 게임같다는 의견!) 팀 로고로 결정이 되었다.
요구사항 명세서를 작성하고 명세서에 맞게 와이어프레임도 그려보고 해서 이제 기획은 그만해도 되겠구나 느꼈는데 아니었다!! 실제로 테이블을 설계하고 API 명세를 작성하다보니 군데군데 빈 플로우들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정책도 수정을 거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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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페르소나

 

  • 이름: 이수연
  • 나이: 22세
  • 성별: 여자
  • MBTI : ESFP
  • 직업: 대학생
  • 특징
    • 남자친구와 연남동 카페 데이트를 즐김.
    • 새로 생긴 개인카페에서 조각 케이크와 마카롱과 함께 아메리카노를 먹으면서 카공하는 것을 즐김.
    • 조명이 잘 드는 자리에서, 꽃무늬 프릴 원피스를 입고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업로드하는 것을 즐김.
    • 얇은 핑크색 입생로랑 카드지갑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커피 쿠폰을 넣을 공간이 없음.
    • 잘 까먹는 성격 탓에 복잡한 인증 과정(휴대전화, 비밀번호 이상은 어려움)을 거치는 애플리케이션을 싫어함.
    • 사진을 너무 많이 찍기 때문에 휴대폰에 저장 공간이 모자라서 다운로드를 받는 앱보다는 웹앱을 선호함.
    • 평소 덤벙대는 성격탓에, 가지고 나와야할 문건을 빼먹는 경우가 많음.
    • 카페 단골이기 때문에 쿠폰 스탬프를 모아서 커피를 사먹고 싶은 마음이 있음.
    • 조그만 카페에 가는 것을 즐기지만,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구체적인 사진이나 예쁜 인테리어를 실제로 가보기 전에는 알기 어려워서 사장님의 인스타를 들락거리면서 확인하는 것이 번거로움.
  • 니즈
    • 스탬프 카드들이 너무 많아서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싶다.
    • 자주 가는 카페의 도장을 모두 모아서 공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

사장님 페르소나

 

  • 이름: 박예빈
  • 나이: 31살
  • 성별: 여자
  • 특징
    • 카페 오픈한지 1년쯤 되었는데 단골 손님도 없고 쿠폰 사용률도 떨어짐.
    • 도장을 찍어주다가 인주가 손에 묻어서 음료를 제조할 때 손을 계속 닦아야 해서 습진이 생김.
    • 쿠폰 종이 관리하기 귀찮음.
    • 설거지, 음료제조, 디저트제작, 도장찍기 모든 일을 하기에 수고로움.
    • 골목에 숨겨진 동네 카페라 홍보가 부족함.
    • 내 카페만의 정체성과 개성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음.
    • 인테리어에 필요한 포스터, 쿠폰 디자인을 외주를 맡겨서 이미 무시하기 어려운 지출이 생겼기 때문에 쿠폰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고, 적립 방식에서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음.
    • 예쁘게 인테리어를 했는데, 사람들이 잘 알아봐주지 않고 마니악한 개인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홍보할 수단이 없어서, 프릴 커튼에 먼지가 쌓여감.
  • 니즈
    • 내 카페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단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음.
    • 신메뉴 혹은 내 카페를 더욱 홍보하고 싶음. 


데모데이 발표는 기획자인 라잇과 페르소나 만들기에 핵심 역할을 했던 깃짱이 아주 잘 발표를 해주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배포를 너무 작게 가져가기 그래서 사용자 수를 너무 크게 잡았는데 그 부분에서 어떻게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영업할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사실 이부분은 너무 어렵다 우리 서비스가 안정적이 되어야 카페에 사용하도록 영업을 할텐데.... 🥲)
또 우리는 서비스를 이용할 ‘사용자’를 메인 페르소나로 삼았는데 ‘사용자’ 은 사실 카페 ‘사장님’이 정한 것을 그대로 따라갈뿐이니 우리 서비스의 타겟은 ‘사장님’ 이 되어야 한다는 피드백도 받았다(맞는 말이다! 그래서 사장님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다른 서비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더 고민을 하는 방향이 잡혔다)

사실 팀프로젝트 걱정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팀원들이 다 열정적으로 해주어서 1차 데모를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데 레벨 3 오면서 환경도 바뀌고 (굿샷 처음 써봤다) 회의가 너무 많아서 지칠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함께 만든 결과가 만족스러워 좋은 기억들로 남았다.